◎紀行文◎

삼척을 다녀와서

milbori1999 2009. 6. 11. 15:42

2008년도에 이어 올해도 짧은 시간이나마 일상에서 벚어나 동무들과 함께하면

기쁨이 넘친다는 사실을 실감하고자 강원도 삼척으로 하루 소풍길 나섰다.

 

우리의 생활은 반복의 연속인 것같다.

어제나 오늘이나 비슷비슷한 일을 되풀이하면서 살다 보니 심신이 피로하고

권태로워 일상에서 벚어나고파 가끔 여행길에 나선다.

 

동무들 모두가 같이 여행길 나서지 못해 아쉬움은 있었으나

따로 출발한 서울 친구를 포함 모두 23명이었다

먼저 강원종합박물관에 도착한 태균이 향규와 12시경에 만났다

반가움도 잠시 관람료(9,000원/인)가 만만치 않다.

하여 30명이면 단체요금(7,000원/인) 적용이 된다니 호객행위로 얄팍한 기지를 발휘해

어렵사리 단체 관람 인원을 맞췄는데 이런 날 보고 매표소 직원 왈 단체표를 드릴 수가

없단다.

 

야속하기가 그지없다.

다른 친구들도 합세하여 매표를 종용하였으나 끝내 거절하는 게 아닌가

모른채 하고 줄 수도 있겠다 싶었는 데

 

그도 본연의 자리에서 충실히 근무에 임하는데 그를 미워하자니 내 마음이 미워진다.

나도 너그러울 땐 모든 것 두루 받아들이다가도 이렇게 옹졸해지면

상대가 아니꼽고 미운 생각에 얼굴이 불그락 푸르락 한다.

그 피해자는 고스란히 나 자신이라는 걸 알면서---

 

흥분된 마음을 추스리고 관람안내도를 보고 계락적인 연혁, 설립 목적 등을 알고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천석이는 연수원 뜰앞을 뒷짐지고 거니는 모습이 영감처럼 엉거주춤하고

 

진학이는 좌 일화 우 영화의 호위를 받으며 조아라 한다. 

공양 시간인데도 영철이는 화가 덜 풀렸나 손가락질 하며 야단을 치는데

그런 친구가 안스러운지 한근이가 관세음보살을 연거푸 되뇌인다. ㅎㅎㅎ

그 와중에 주린 친구들은 배채우기에 여념이 없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같이 나눠 먹지 좀?

영숙이는 벌떼들 사이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오늘과 같이 늘 웃음 머금고 행복하거래이~

이 통방아는 어릴적 고향의 디딜 방아보다 인력 소모는 적을지 모르나

비효율적인 것같다.

지금은 사용치 않으나 오래도록 보존해 둔 것이 보는 이로하여금 정감이 넘친다.

환선굴은 천년기념물 제178호로 약 5억3천만년전에 생성된 국내 최대의 석화동굴로

내부에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형성되어 있는 고대의 신비의 동굴이라 하여

관람중 일부 동무들과 한 장---

뭐라 명명되어 불리워 지는 이름이 있긴 하였는 데 기억이 가물가물 통 몰따?---

어릴적 배아파 뒷간에서 볼일 본  뒤 그것과 비슷하기도 하고

관람을 마친 후 정문에서 

대금굴과 환선굴의 정문 대금굴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으므로 사전

예약을 해야 된다고 함

하여 다음을 기약해 본다 

편한안 장소로 이동하여 만찬이라도 하며 정담이라도 나누자니 봉길 친구와 선옥이가

준비한 회도 많이 남았으니 소풍의 취지도 살리고 바깥이 더 좋다며 친구 모두가

야외식을 하잔다.

 

식욕 왕성한 동무들 건강관리 잘 하셔서

오늘 같은 날이 오래도록 지속되어야 합니다.

우리 회장님과 가운데는 글동무 시절 나(꼬마)와 정반대인 키다리 영철님 그리고

남학생 중 가장 어른이신 성태님 보기에 정겹습니다.

우정 변치 마이소

마무리를 보자하니 오늘은 사나들의 날인가 봅니다

함박웃음이 보기가 좋습니다

다음엔 에미나이들도 좀 챙기소 머슴아들아---


또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는 나산초등학교 13회 동무들이길 기대하고

항상 웃음 잃지 마시고 건강 하며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앙망 하나이다

 

-소풍길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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