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紀行文◎

香港(홍콩Ⅱ)

milbori1999 2007. 2. 5. 08:08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라서 인지 잠을 설쳤다.

5:30분 이른 시간인데 잠에서 깨어나 산책이라도 할 생각으로 아내 몰래 밖으로 나왔다. 어제는 술을

마시지 않아서 그런지 몸은 조금 가볍다. 호텔 주변을 1시간 가량 걷다 침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어제 일행들과 밤늦도록 함께 대포집에서 술을 마신 관계로 정리하지 못한 것들을 되새기며 일기장에

차근차근 메모해 본다.

산책 후 돌아 오는 길에 호텔주변의 거리,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바삐 오간다. 사람 사는 곳

여기나 우리나라나 매일반인가 보다. 바쁘기는---

홍콩은 이곳을 비롯 구룡반도와 신계지구로 크게 구분되는 데 호텔 조식 후 일행은 버스를 타고

해저터널을 통과하여 구룡반도의 관광지로 이동하고 있다.

구룡반도 시가지

웡타이신 사원(黃大仙祠)

빨간색 기둥, 다채로운 조각품으로 장식된 지붕 등 중국식 궁전건축 품격을 지니고 있었고, 홍콩

최대의 도교사원이란다.

사원의 이름이 된 黃大仙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사원인데, 웡타이신은 건강을 상징하는 인물로 원래는

절강성의 한 지방에 살던 양치기 소년이었으나 15살 때 정제된 황화제수은을 모든 질병에 치료하는

약으로 쓰는 법을 배웠고 그 뒤 많은 공적을 쌓았다 함.

오늘날에도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그 외의 모든 걱정거리에 대한 해결을 찾기 위하여 모여드는 사람들로  항상 분빈단다. 오가는 사람들

모두가 향에 불을 지펴 다니다 보니 데일까봐 걱정이 될 만큼 평일임에도 불구 우리 일행이 찾은 날도

예외가 아니다.

집사람과 같이 향이라도 지펴서 아무 것이라도 빌어 볼까 하였으나 특별히 기원해 볼께 생각나질 않아

한적한 사원의 뜰을 거닐어 본다.

양치기 소년이었던 웡타이신은 15세가 되던 때 한 명성있는 사람으로부터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약을 수은으로 만드는 기술을 배우게 되고, 이후 40년동안 은둔하며 살아가던 중 그와 양들을 찾아

헤매던 그의 동생이 그를 찾게 되는데 웡타이신은 그가 잃어버린 양을 대신하여 하얀 돌로 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의 사원은 1956년에 개원 하였으나 본당의 웡타이신 그림은 1915년 광동에서 홍콩으로 가져온

것인데 1921년 이 사원으로 옮겨졌다 함.

관람을 마치고 집사람과 같이 출입문에서, 다른 친구들은 소원하는 바가 많은지 10여 분을 기다려도

나타나질 않는다.

3박 4일의 짧은 모든 일정을 소진하고 공항으로 향하는 차창 밖 홍콩의 부두, 이 부두의 건설로

싱가폴을 젖히고 세계에서 가장 교역이 성한 무역항으로 발돋움 했단다.

우리나라 인천국제공항의 규모는 아니나 김해공항의 몇배는 되는 책랍콕 공항 외부 전경의 일부

이제 곧 이별할 아쉬움의 심천, 마카오, 홍콩,

그 아름다움에 무게가 실린 발자취들을 영원히 생각나게 할 공항 로비와 라운지앞에서-----------

 

출발 때는 흥분된 마음 때문에 비행시간이 길지않게 느꼈고, 돌아오는 길은 기내식(점심)을 먹고

바쁜 일정의 여독으로 계속해서 자느라 언제 부산에 도착했는지 몰랐다. 일행 중 한 친구가 통풍으로

조금의 고통은 따랐으나 별 탈없이 일정을 소화함에 감사하다며 울산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해단식을

갖고 또 다른 여행을 꿈꾸며 모두가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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