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동이 트지도 않았는데 공원엔 새벽운동 나온 어르신들의 기척으로 나의 하루도 덩달아 5시 이전에 시작된다. 배드민턴 치는 사람, 좀 연로 하신 분은 산책을 즐기시고, 그것 저것 아니면 機構에 의존해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 등 주위가 소란하다.
때문에 천막 밖으로 나와 그들과 섭쓸려 체조로 몸도 풀고 발 마사지도 해본다 발은 하루를 또는 시시때때로 증상이 다르고 아픈 部位도 다르다
내일은 북상한 장마전선이 남하해 많은량의 비는 물론 남해 해상엔 풍랑주의보까지 예보를 한다. 녀석은 7시가 넘었는데도 기척이 없고 계속 늦잠이다 일찍 일어나 시원할 때 걸으면 좋으련만---
1시간 이상을 움직였더니 허기증이 난다. 배는 왜 이리 자주 고픈지 식사 준비를 해야겠다 당번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주로 아침은 내가 짓고 점심과 저녁 그리고 설겆이는 아들녀석이 도맡아 한다. 일어나기를 기다리다 지칠 때 쯤 녀석은 꼭 일어난다 늦잠 잔 녀석에겐 맛 없어 보이는 밥이지만 난 맛있고 잘도 넘어간다 8시가 좀 지나 스스로도 지리하고 답답한 행보로 하루를 시작한다 ![]() 오래전 젊은 날 군항제 행사 때 찾아와 통제부 등 만발한 벚꽃 때문에 색다른 추억을 한편 담아 돌아간 적이 있는데--- 동행한 그시기도 있었고, ![]() ![]() 젖은 빨래는 배낭에 달고 다니기도 하고, 이렇게 쉬는 곳에서 잠깐잠깐씩 말린다. ![]() ![]() ![]() 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름을 모르겠다. ![]() ![]() 경화역과 안민고개를 지나자니 또 옛 생각이 아련하다 ![]() 안민고개의 도로양쪽에 벚나무들은 그때보다 많이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처음 찾은 그때는 꽃 때문에 정신이 팔려 미처 보지 못한 시가지를 내려다 보니 바다가 은빛으로 반짝이고 아름다운 진해시의 전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런데 카메라 성능의 한계로 위 내용과 달리 잿빛 바다로 우중충하다. 날씨는 맑은데 ![]() 또 하나의 도시마을 진해를 벗어 나려니 잘 가라는 인사를한다 ![]() 이 터널이 창원시와 경계인지는 모르나 아들녀석은 터널속을 걸어서 지나기는 태어나 처음이란다. 나도 그와 매한가지다. ![]() 창원? 철새 서식지로 잘 알려진 주남저수지를 들릴까하여 아시는 분에게 전화를 했더니 11월경에 월동을 하기 위해 수만마리의 철새가 찾아들어야 장관이란다 ![]() 그래서 순환도로인 창원 외곽도로를 따라 마산으로 향한다 날은 벌써 어둑어둑하다 ![]() 갈길은 먼 데 이따금씩 자건거 타고 달리는 旅客들이 정말 부럽다 ![]() 사람의 왕래도 드물고, 걷고 또 걸어도 끝이 없어 보이는 길 걸음 옮기기가 두려우리 만치 발이 아프다 ![]() 반가운 마산시 표식 돌 ![]() 자유무역지구 가는 해안도로 새벽에 비바람이라도 치면 안전한 장소, 천막칠 곳을 찾아 본다 장소 물색도 어렵다. 씻는 것도 마땅하지 않을 터 오늘은 그간 쌓인 피로도 풀 겸해서 찜질방을 제안한다. 아들녀석이 간간히 보이는 행인들의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들 뿐이라 찜질방 여부를 물으니 대다수가 모른다 밤 11시 수소문하여 찾은 곳이 내부수리 중이고, 또 다른 곳은 폐업, 천신만고 끝에 찾은 세번째 놀이터찜질방에 당도하니 11시30분 동반자와 나는 거의 초주검 상태다. 사워 후 먹는 것도 생략, 사 먹을 곳이 없다 배곯아 떨어지다 꿈나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