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자리에 들기전 마신 맥주와 과일을 많이 먹은 탓에 화장실 볼일이 잦다 1시에 일어나 천막 밖을 나와 하늘을 처다보니 모처럼 殘月曉星 때문에 어제의 운치나 울림이 되살아 난다 ![]() 샷시와 방충망을 갖추고 있는 동계마을 정자 요며칠 바람 때문에 비가 들이처 천막 바닥의 냉기를 생각하니 그곳에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 어제 우리에게 욕실을 제공해 주시고 음료와 과일을 주신 멋진분들의 집 뼈대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이지만 내부와 담장은 자연에서 얻을 수있는 돌과 황토로 손수 꾸민 보금자리다 ![]() 동계마을 임을 알리는 푯돌 ![]() 오랜만에 낮에도 간간이 햇살을 비춘다 ![]() 찬거리도 구하고 필요한 것이 있는지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을 둘러본다 토요일에만 장이 서는가 물었더니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 녀석이 이것 저것 가격도 물으며 비교하여 필요한 것을 챙긴다 ![]() 볼거리가 많을 수록 아쉬움은 자꾸만 커져가고 내마음은 갈팡질팡이다 모든 일정을 녀석에게 일임하여 따르는 입장인지라 ![]() 이곳은 모두 빠짐없이 다 둘러보고 싶지만 ![]() 방향이 저마다 각각이다 김영랑 선생은 이곳 康津 출생이며 본명은 允植 영랑은 아호인데 북에는 김소월 남에서는 김영랑이라 불리우리 만치 우리나라 대표적인 순수서정시인이다 ![]() 먹거리 잔치도 일러주고 ![]() 볼거리 행사도 많은데 ![]() 동반자는 2번국도를 벗어나 지방도도 아닌 샛길로 접어든다 ![]() 한참을 걷다가 다산 선생이 1801년 11월 강진에 와서 처음 묵은 곳인 사의재가 있고 선생의 여섯제자 중 막내인 이학래의 자택이 있는 곳이란다 길 좌우에는 선생께서 생전에 가장 아끼신 홍옥매를 심어 두고 "홍옥매 길"로 명명하였다고 강진읍장이 적어 둠 ![]() 샛길을 돌아나와서 강진만 갯가를 지나다가 잠시 쉬는 동안에 ![]() 5시쯤 다산초당 초입에 당도 ![]() 선생께서 10여년을 오르내리신 옛길로 정약용선생 유적의 진한 향기 따라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보자 ![]() 버겁은 걸음걸이로 초당으로 오르는 데 선생의 모습을 말해주듯 적송숲과 대나무숲도 만나고 또한 다산에게 세상을 꺼꾸로 보기를 가르쳐 줫던 민초들의 넋이 살아 있는 듯 제멋대로 뒤틀린 고목이며 거칠고 앙상한 뿌리를 드러낸 나무숲길 ![]() 그 오솔길을 걷다가 가파르게 쌓은 100여개의 돌계단을 오르니 ![]() 마지막에 다산초당이 자리잡고 있다 이 초당은 정약용 선생이 18년의 강진 유배생활 중 10여 년간의 안식처가 되었고 목민심서 등 여러 저서를 집필 했던 다산초당 ![]() 초당서편 뒷쪽에 解配를 앞두고 발자취를 남기는 뜻으로 선생께서 직접 '丁石'이란 글씨를 새긴 정석바위 ![]() 다산초당의 제1경이란다 ![]() '연지석가산' 바닷가에 돌을 가져다가 초당옆에 만든 연못으로 연못 가운데 조그만 봉을 쌓아 '석가산'이라 이름하였다 함 이 연못에는 잉어를 길렀으며 유배 생활에서 풀려난 후 제자들에게 보낸 서신에도 잉어가 얼마나 자랐는지를 묻는 구절이 담겨 있어 선생의 섬세함을 가늠하게 한다 ![]()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을 집자해서 모각한 다산초당 현판 ![]() 동암에서 조금 올라가 자리잡은 누각인 '천일각' ![]() 이곳에서 선생께서는 흑산도로 유배간 둘째형 정약전을 그리며 심회를 달래던 곳으로 날씨가 좋으면 멀리 완도쪽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단다 ![]() 유배 생활 동안 벗이자 스승이요 제자였던 혜장선사와 다산을 이어주는 800여M의 백련사 가는 길 ![]() 친구 천석이를 만나면 같이 저녁을 먹을 요량으로 내려오는 길에 마지막 서암 마루에 앉아 동반자와 선생의 주요저서에 관한 모든 분야에 관한 여러가지 토론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날이 어두워 져서야 초당을 내려오다 포즈를 취하는 동반자 ![]() 마을 중간지점 최근에 지은 듯한 정자에 천막치고 화장실에서 몸 닦고 녀석이 빨래를 마치고 완전히 어둠이 깔린 21시가 지나서 ![]() 돼지고기, 과일, 음료, 막걸리 등을 사가지고 온 것으로 격려주와 함께 친구가 삶은 돼지수욕으로 안주 삼아 건배를 하고 저녁밥을 대신하여 배를 채운다 낮에 들은 일기예보로는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며 밤부터 돌풍을 동반해 많은 비를 뿌린다 하여 우려를 예상하였으나 무사히 하루를 보냈다 싶어 감사하고 친구 생각하여 먼길 마다 않고 술과 안주를 준비하여 배불리 먹게 한 친구가 고맙고 이틀이 멀다하고 격려 전화 주시는 지인과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의 글을 전해본다. 온라인에서 고맙습니다 |
'國土巡禮●'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20일(희망의 땅끝으로) (0) | 2010.05.09 |
---|---|
7월 19일(갯내음에 흠뻑 젖어) (0) | 2010.03.25 |
7월 17일(멋진 날) (0) | 2010.03.01 |
7월 16일 (0) | 2010.02.25 |
7월 15일 (0) | 2010.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