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아 가며 기다린 12월 2일 제3차 번개산행을 겸한 병술년을 보람되게 보낼 요량으로 번개소집한 날이다.
들은 바로는 내연산이 바위하나 볼 수 없는 산으로 주능선은 밋밋하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계곡이 아름답고 폭포가 여러개 이어져 절경이 가히 장관이란다. 이름하여 12폭포골 또는 보경사 계곡, 청하골 계곡이란다
이렇듯 절경인 곳에서 친구들과 뜻있는 산행과 송년모임을 갖게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산행에 참석하시고 먹거리 마실거리를 양껏 제공하신 선옥이(과메기랑 쇠주), 같이도 못하는 친구인 춘열이가 영철이 편으로 게 한상자를---
또 함께 못하신 회장님 황숙이 멀리 밀양에서 성례의 축하 메세지를 비롯, 멀리서 추억 만들고파 참석한 태균이 등 많은 고마움을 제공 하였습니다. 또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같이하지 못한 친구들도 마음은 같이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두의 기쁨이므로 친구들에게 작당자 먼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날씨가 고르지 못하고 갑자기 추워서 처음엔 산행을 감행하기가 무리인 듯 했으나 (사실 내연산 정상 등정은 못하였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까지 걸으니 몸에서 열기가 조금 난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노란 단풍이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며 버티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다 싶기도 하고 측은 하기도 하다.

보경사 대웅전 입구를 지나며 24-5년전 들렸을 때보다 달라진 게 별로 없으나 소나무 만은 무척이나 자랐다.

사찰 맞은편 등산 안내도를 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본다

그런데 10여분을 걸으니 천석, 진학, 태균, 두식이 포함 과메기 때문인지 모두가 한잔 하고프다고 야단이구나 사실인즉 난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차도 가져왔고 지금 못 마시면 마실 기회가 없다 싶어---하루 이틀 마신 게 아닌데도 말이다. ㅎㅎ
계곡의 양지바른 돌밭에 자리잡고는 급히 한병을 마시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천석이 진학이 그리고 태균이는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끝까지 버티는구나

이십리가 넘는다는 보경사 계곡은 크고 작은 수많은 소와 기와대, 선일대, 비하대, 학소대 등의 기암절벽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는데 구경은 제대로 하질 못했으나 그래도 칭구들과 같이한 겨울산행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이였다. 혹 기회가 오면 여름에 이곳을 다시 찾아 산과 계곡 거기다 해수욕 등을 같이 즐기고 싶다

12폭포 중 7폭포인 연산폭포 까지의 거리를 알리는 안내도

이것이 상생폭포(쌍생폭포)가 맞는지? 술기운 때문인가 어제의 일이다만 기억이 나질 않는구나

제2폭포 보현폭포, 제3폭포 삼보폭포, 제4폭포 장룡폭포, 제5폭포 무풍폭포,제 6폭포인 괌음폭포를 지나 제7폭포인 연산폭포를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니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줄달음질 치다 싶이 걸어가는데 앞서간 영철이가 안식구와 연산폭포까지 갔다가 되돌아 온다. 하여 뒤따른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린다

불이문을 빠져나와 늦은 점심과 춘열이가 보낸 게를 먹으려고 재문이가 제공한 장소(물레방아가든)로 이동하여 오리, 달구새끼와 같이 영철이가 금강산에서 구입해 온 들쭉술과 함께 거나하게 마시고 식당에 갖춰둔 노래방 기기로 노래도 한곡씩---ㅎㅎ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섞는 줄 모르고 아쉬움에 서울의 부회장은 꽃피는 춘삼월에 남한의 가운데 쯤에서 모두 봄놀이 하자고 제안하여 속리산에서 만나 하루를 보내기로 하였다
겨울 해는 짧기가 어린아이의 고추 길이라 벌써 해가 서산으로 기운다 어쨌거나 회장의 승인하에 비자금을 줄이려고 한 번개가 식사비용을 재문이가 9만원 부담하고 영철이는 10만원을 찬조한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이렇게 겨울의 시작인 12월 초에 짧은 시간 함께한 번개산행 및 송년모임에 참석한 친구들과 다른 일정과 여의치 못한 여러가지 사정으로 참석치 못한 우리 친구들 모두의 가정과 일터에도 항상 행운이 가득 하시길 기원드리며 내년 봄에 있을 속리산 문장대 산행에 대비하여 몸관리에 철저를 기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불이문에 걸린 현수막의 내용처럼 친구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감사합니다
번개작당자 대가리허어연 두시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