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날로그로 살아오던 게 조금은 불편하게도 여겨지고 하여
디지탈 카메라를 어제 한 대 구입했다.
아들녀석의 고등학교 생활과 갖가지의 사정으로 온 식구가
나들이 해 본 것이 3년이 넘었나 싶다.
하여 오늘은 함께 할 수 있는 일요일이라 해변 도로로 드라이브를
겸한 길을 나선다.

용궁사를 들어가는 왼쪽 담벼락의 양 石像에 선 나,
아내는 아직 나더러 청춘이라나?---

닭 石像옆에서 포즈를 잡은 큰 여식

개띠인 지어미며, 내가 사랑하려 매일 노력하는 반려자

2월 12일 해병대 입대를 앞둔 장남이며 그의 할머니 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손자이며 아들이기도 한 토끼띠 Y.H

집에서 가장 유머가 풍부하고 웃음꽃을 피우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우는 돌째 공주 돼지

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시고, 제게 이렇듯 건강한 몸 주시고,
국어사전의 모든 아름다운 단어들을 나열하며 감사의 글을 올려도
모자라는 古稀를 넘기신 나의 어머니---








용궁사를 배경으로 나를 제외한 모든 식구들



해운대를 둘러 돌아오는 길에 기장 어느 횟집에 들러 저녁을 먹으려 회를 기다리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기를 염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