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庭生活⊙

한옥을 그리며---

milbori1999 2006. 12. 12. 12:24

오래전부터 나는

깊은 산골에 자그마한

기와집 하나 손수 지어 고즈넉하게

지내야지

 

음양오행설에 바탕을 둔 집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자리는 아니라도

아내와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이웃이 없더라도

지인들이 우리 사는 모습이

곱다며 가끔씩만 찾는 그런

곳에서

 

하루하루 대처의 모습이 바뀌어 가고

남에게 뒤질세라 발버둥질하고 있는 요즘

 

그래서인지

 

한시바삐 지금의 생활을 부분 청산하고

한옥학교 입학해 목수일 배워 정겨운 내집지어

비오는 날에 툇마루에 앉아 처마끝에 떨어지는 낙숫물 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곳

 

어딘가의

그 곳

거기에서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 같은

그런 삶을 염원해 본다

'家庭生活⊙'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지을 터를 찾아  (0) 2007.01.18
산골에서의 삶  (0) 2007.01.12
색소폰  (0) 2007.01.10
이상적인 집 한옥 어떻게 지을 것인가?  (0) 2006.12.23
산골집 꿈 이루려 도시에 사표 내다  (0) 2006.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