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庭生活⊙

이상적인 집 한옥 어떻게 지을 것인가?

milbori1999 2006. 12. 23. 19:53

여기서 말하는 한옥은 넓은 의미로 이 땅에서 한국 사람이 짓는 모든 집이다. 옛 집에 담긴 조형원리를 파악하여 오늘과 내일에 적응하는 새 집 을 짓는 것이 오늘날 한옥의 정형이다.

저마다의 삶이 있다. 그 삶을 담는 그릇이 집이다. 생각이 깃들고 가족의 개성이 담기고 삶의 내용이 충실한 건강한 집이야기를 떠올려보자. 누구나 마음속에  한번쯤 이상적인 집을 그려본 경험이 있을것이다. 머릿속에 집의 모습이 들어있다는것은 집지을 요량이 생겼고 그 이치를 반쯤은 터득하고 있는 셈이다. 마음을 쓰고 행동하는 자만이 더 많은 삶을 향유할 수 있다. 집짓기란 일생에 한 두번으로 그칠 대사다.  경험없이는 무척 힘들고 고되며 감당하기 벅찬 일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평생 누릴 나와 내 가족의 삶의 공간을 누구에게 함부로 맡길 수 없음도 공감해야한다. 용기를 내어 개성이 번뜩이는 손수 짓는 집 이야기에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한다. 함께 가슴떨리는 벅찬 희열을 만끽 해 보자.

(집의 마음 알아채기)
우선 집의 마음을 챙겨야 한다. 그것은 곧 집에 대한 외경이며 이해이다. 집이 무엇인지 모르고는 내 가족의 빛깔있는 집을 그려낼 수 없는 것은 정한 이치다. 집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고 이야기하며 그 내용을 방안이 그려진 모눈종이에다 곱게 옮기는 작업을 권한다. 그리고 발품을 팔아야한다. 잘 지어진 집, 눈맛이 아름다운 집, 내 취향에 꼭 맞는 집을 찾아 나서는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렇게해서 집의 내용이 풍부해 지면 자신감을 가지고 내가 살집에 대한 틀을 완성해 나가는것이다. 이쯤이면 집지을 준비가 거의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을 닮은 집)
한옥의 심성을 알아차렸다면 다음으로  조화로운 집의 모습과 구조, 규모,사용재료, 설비적인 내용, 공사비용 등을 고려한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고민을 해야한다. 이때는 유경험자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것이다. 설령 설계나 시공을 의뢰하지 않더라도 집짓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여러분의 가려운데를 시원하게 긁어줄 고마운 전문가들이 이 땅에 즐비하다는 것을 알고 보다 나은 집을 위해 그들의 조언을 받도록 하자.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원칙은 정해 두어야한다. 뒷산의 민둥한 흐름에 모나지 않고 만생명이 함께 사는 자연친화적인 집... 그리고 소박하고 마음 편한 따뜻한 집,  푸근한 정취가 저절로 묻어나고 진정으로 내삶이 녹아있는 사는 듯이 살아볼 넉넉한 집이 되어야한다.

(집이 사람을 만든다.)
삶의 목적과 이상,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지라도 태어나 자란 소중한 추억이 깃든 집에 대한 동경은 누구에게나 남아 있다. 단순히 과거의 인생이 녹아든 기억의 장소가 아니라 집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생명력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가족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이웃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힘의 원천, 일상의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
집은 주인을 닮는다.
집의 표정이 역력한 살아있는 집은  분명 사는 사람의 인격을 도야하는 집이다.
심성 넉넉한 한옥에는 집을 조영하는 천의 지혜와 원리가 숨어있다.
찾는 자 비로소 집을 경영할 것이다.

 

출처 : 한옥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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