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는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정적이라면 바다는 여인의 품과 같고 항상 젊음과 활력이 넘치며 정열적이고 동적이라 변화무쌍한 그런 바다를 난 더 좋아한다
어제 기상예보한 풍랑주의보 때문에 걱정스런 마음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창문을 여니 불빛 외에는 보이는 게 없으나 바람은 불지않는다 걷기가 힘들 정도의 바람이 불어 어제는 고된 하루였는데 다행이고 녀석이 복이 많은 것같다
그가 일어나려면 서너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유람선 운항시간도 미리 알아두고, 어제부터 휴대전화 액정화면이 보이지 않아 서비스도 받아야 할 것 같아 유숙한 통영해수랜드찜질방카운터에 얘기하고 외출을 한다 이른 시간 탓인지 시가지는 정적이 흐른다 부두에서 여객선터미널 터미널에서 남망산공원에 당도할 쯤 어둑새벽을 지나 날이 밝기 시작한다 ![]() 공원을 오가며 산책을 즐기는 사람과 벤치에 앉아 풍광을 즐기는 이가 더러 있다 ![]() 하늘에 몇 조각의 구름이 떠있고 화창한 봄날 같구나 ![]()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자리한 통영시는 이처럼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해역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라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나폴리에 훤자 하지만 나는 그곳에 간 적이 없으니 이곳을 세계 최고로 꼽고싶다 ![]() 사방을 둘러보니 탄성이 절로 나오고 입을 다물 수가 없다 ![]() 하늘을 수 놓는 갖가지 형상의 구름은 천태만상이고 ![]() 11시 유람선에 승선 관광길에 나서니 대나무 숲이 무성한 죽도가 자태를 뽐내고 ![]() 남매바위? 가이드가 뭐라 설명을 하였으나 이름외에는 기억이 없다 ![]() 소매물도 남쪽 ![]() 비취색 물결이 넘실대고 ![]() 기암괴석의 절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보는 우리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 등대가 자리하고 있는 소매물도와 본섬인 대매물도 사이에는 썰물 때가 되면 하루 2회 약 80m폭의 길이 열린단다 ![]() 매물도 관광을 마치고 한산도로 향하는 유람선 후미에 앉은 동반자 잔잔해 보이는 미소가 뭇 처녀의 애간장을 녹이겠구나 --- ㅎㅎ ![]() 반면 얼굴색이 구릿빛에서 검정색으로 변해가는 몰골 ![]() 12시가 좀 지나서 이충무공의 유적지인 한산도 제승당(운주당)에 도착 이곳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장군께서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세계 해전사상 길이 빛나는 한산대첩을 이루신 후 운주당을 지으시고 1593년(선조 26)부터 1597년(선조 30)까지 삼도수군의 본영으로 삼으시어 제해권을 장악하시고 국난을 극복하신 유서 깊은 사적지(113호)이다. 충무공의 훈업을 가슴깊이 되새기며 옷깃을 여미고 수루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 수루에 둘이 앉아 뒤돌아 보니 비경이 한 눈에 들어 오고 ![]() 장군님의 애를 태우신 일성호가의 주인공이 뉘신지? 궁금하다 ![]() ![]() 장군님의 尊影을 모신 影堂 앞에서 參拜를 하고 ![]() 활터에서 과녁이 보이는 곳에서 동반자와 ![]() 한산정을 끝으로 유람선관광을 마무리 하고 ![]() 14시경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 區內에 있는 대구식당에서 굴밥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 고성을 향해 어제 온 길을 되돌아 간다 녀석의 이름(지금은 개명하여 재훈이라 함)과 같은 사찰은 왜 그리 많은지 ![]() 충무교(통영교) ![]() 해저터널 입구에서 ![]() 통영운하는 길이 1420m 너비 55m 수심 3m 통영반도와 미륵도(彌勒島) 사이의 좁은 물길로 여수∼부산 항로의 중심지이다. 이 좁은 해협은 본디 가느다란 사취가 발달하여 반도와 섬이 거의 연결되어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이순신에게 쫓긴 왜선들이 물길을 뚫고 도망쳤다 하여 판데목이라 불렀고, 이 때 수많은 왜군이 죽었으므로 송장목이라고도 하였다. 1932년 운하가 완공되고 이 운하 밑으로 동양 최초이자 한국에서 유일한 해저터널이 건설되었다. 또 1967년에는 길이 152m 너비 10m 높이 18m의 아치형 통영교를 운하 위에 건설함으로써 해저·해상·공중의 3단식 통행로를 갖추었다. 아치형의 다리 밑을 오가는 많은 배들로 밤의 경치가 아름다워서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기도 한다나 ![]() 아름답고 유서 깊은 통영시를 뒤로하고 왔는 길 되돌아 가며 걸으려니 힘이 빠진다 海路 외 다른 길목이 없어 버스로 고성읍까지 이동하기로 하다 ![]() 몇 분이나 소요 됐는지 잠깐 졸고 있는 사이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에 도착 몸 수고스럽게 힘 들이지 않고, 돈 들이니 편안하게 빠르고 편리하여 또다른 고마움을 느낀다 ![]() 충전된 에너지를 발산해 보자 상족암 고성공룡박물관까지 ![]() 고성에서 사천으로 가는 33번 국도는 교통량이 드물고 왕복 2차선 도로로 차량의 소음도 거의 없다 때문에 한가히 걸을 수 있어 마음에 맞갖다 ![]() 즐거운 여행길의 또 하루가 저무려 하니 쉴 곳을 찾아야 할 시간이다 그윽하게 어두워 지려는 저녁 들녘이 몹시 아름답구나 2-3년 후에는 이런 곳에 보금자리인 둥우리 마련하여 천년만년 살고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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