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紀行文◎

속초 그리고 철원 땅을

milbori1999 2012. 2. 15. 12:31

어제 카메라 밧데리가 모두 방전되어 낙산사 일부와 속초시장 등 곳곳의 촬영을 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많았다

속초시장을 찾아 생선회와 문어를 산 후 설악산 근처에 위치한 한화콘도에서 우리 부부가 하루밤 쉴 수

있는지를 옛 직장 후배에게 전화로 부탁을 해본다

시장 구경이 끝나기 전에 예약번호를 알려주며 잘 쉬었다 오라는 전갈이 온다

염치없어 보이지만 다행이다

모처럼 따뜻한 물에 몸 담그고 나그네 길에 쌓인 피로를 한 방에 날려 보낸다

또한 문어 한 점과 맥주 한 모금이 이렿게 맛 있을 줄이야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속초 노학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5.67km의 미시령동서관통도로가 개통된 후

한적한 미시령 옛 길을 따라 고개길을 올라

지금은 폐쇄된 휴게소에서 속초시내를 내려다 보니 두둥실 떠다니는 몇 점의 흰구름과 경포대 그리고 넓디 넓은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잠시 멈춘 비가 짙은 녹음의 싱그러움을 더해 주는 울산바위 방향 

그 배경으로 아내가 자세를 취한다 

해발고도는 826m이다. 예로부터 진부령·대관령·한계령 등과 함께 태백산맥을 넘는 주요교통로였다.

현재 미시령은 태백산맥 북부의 횡단로로 설악산 북부를 넘어 인제-속초를 연결한다.

도로는 6·25전쟁 당시 개설된 진부령에 이어 1960년대에 개통하였으며,

인제-속초의 거리를 많이 단축시켰다.

도로 연변에는 영서 쪽으로
백담사()·십이옥녀탕(도적소(),

영동 쪽에 선인재[신선바위[]·혜바위[橞화암사(울산바위[] 등의

명소가 있고.

1970년 3월 설악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광도로의 통로로서 더욱 중요시되었다.

동국여지승람(輿)》에는 이 고개를 미시파령()으로 소개하고 있다. 

嶺을 넘어 백담사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우리는 국토의 정중앙인 배꼽마을을 찾아 나선다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4 극지점을 기준으로 한 중앙경선과 중앙위선의 교차점이

우리국토의 정중앙점지점이며 그 좌표는 동경 128°02′02.5″, 북위 38°03′37.5″로

이 지역은 강원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번지 일대란다

 

 

 

극 동

극 서

극남

극북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동단

평안북도 용천군
용천면 마안도 서단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단

함경북도 온성군
유포면 북단

131°52′20″E

124°11′45″E

33°06′40″N

43°00′35″N

 

 

 

 

국토 정중앙

동경 128도 02분 02.5초
북위 38도 03분 37.5초
강원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 봉화산 기슭 7부능선

봉화산을 오르려니 때마침 군인들이 사격훈련 중이라 아쉽지만 국토정중앙 가는 것을 포기를 해야 한다 

또다른 곳 파로호에 도착

면적 38.9㎢. 저수량 약 10억t.

1944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에 북한강 협곡을 막아 축조한 호수로,

댐 높이 77.5m의 낙차를 이용하는 화천수력발전소는 출력 10만 8000kW이다.

호반이 (:1,190m)· (:719m) 등의 높은 산에 둘려 있어 호수의 경관을 한층 아름답게 해준다. 

6·25전쟁의 화천전투 때 북한군과 중공군 수만 명을 수장()한 곳이라 하여

당시의 이승만() 대통령破虜湖라고 명명하였다.

8·15광복 직후에는 38선으로 막혀 있었으나 6·25전쟁 때 수복한 지역이다.

그리고 깊은 물에 잉어·붕어·메기·쏘가리 등 담수어가 풍부히 서식하는 낚시터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함. 

다음은 볼거리와 가는 길을 묻는 우리에게 주민께서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라 자랑하는

직탕폭포(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소재)로 질주해 본다

직탄(直灘)폭포라고도 하고

동송읍을 관류하는 漢灘江 하류에 형성된 폭포로서,

임꺽정(林巨正)이 거처했다고 전해지는 고석정(孤石亭)에서 서쪽으로 2 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한탄강의 양안에 장보(長洑)처럼 일직선으로 가로놓인,

높이 3∼5 m, 길이 80 m의 거대한 암반을 넘어 거센 물이 수직으로 쏟아져내려 장관을 이룬다.

이를 일컬어 현지 사람들은 철원 8경의 하나라고도 한다.

많은 비 때문에 강물이 불어 지금은 폭포의 높이가 얼마되지 않아 보인다. 

다음으로 倒彼岸寺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에 있는 절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이고.

865년(경문왕 5)에 도선국사()가 신도 1,000여 명을 동원해 창건했는데,

1898년(광무 2) 화재를 입어 당시의 주지 법운()이 재건하였고, 1914년 다시 개수하였다.

8·15광복 후 공산치하에 들어갔다가 6 ·25전쟁 때 로 완전 폐허가 된 것을

1959년 당시 육군 제15사단에서 재건하여 군승()을 두어 관리하고 있고.

또한 신라 경문왕 5년(865) 도선국사가 높이 91cm의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제조,

철원읍 율리리에 소재한 안양사에 봉안하기 위하여 가다가 잠시 쉬고 있을 때 불상이 갑자기 없어져

그 부근 일대를 찾다가 현위치에 그 불상이 안좌한 자세로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암자를 짓고

이 불상을 모셨다 하며.  

 

 

이 탑에서 금와보살이 출현된 도량이라 KBS 등 여러 방송국에서 방영 되기도 하였다고 현수막이 알려준다 

그리고 철조불상이 영원한 안식처인 피안에 이르렀다 하여 절이름이 도피안사로 명명되었으며

절 내에는 도선국사가 제조한 국보 제63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이 보존되어 있다. 

 

구경을 마치고 절 밖 공터에서 호텔식당에 앉아 점심식사 후 차를 마시는 아내

찻잔이 명품이로다 

이곳은 노동당사

1946년 초 북한 땅이었을 때 철원군 조선노동당에서 시공하여 그해 말에 완공한 러시아식 건물이다.

1,850㎡의 면적에 지상 3층의 무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현재 1층은 각방 구조가 남아 있으나,

2층은 3층이 내려앉는 바람에 허물어져 골조만 남아 있다.

6·25전쟁의 참화로 검게 그을린 3층 건물의 앞뒤엔 포탄과 총탄 자국이 촘촘하다. 

 

1층 구조를 보니 몇 개의 방은 공간이 매우 협소해

1~2명이 사용하였거나 취조실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북서쪽으로 약 12㎞ 지점에 있는 해발 395m의 고지로서

군사적 관례에 따라 395고지라고도 한다.

6·25전쟁 때 국군과 중공군이 이 고지를 차지하기 위하여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심한 포격으로 산등성이가 허옇게 벗겨져서 하늘에서 내려보면 마치 백마()가 쓰러져 누운 듯한

형상을 하였으므로 '백마고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오늘은 어린날 반공구호를 외치며 학교를 다니던 그 때가 새삼스럽다

이곳 철원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우리의 여로에 여러가지 제약을 받는다

이 시점에서 여정을 마무리하고 움직이는 호텔을 모실만한 장소를 물색해 보자

그래야 마눌님이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