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에서의 여름밤 풍경에 젖어 이슥토록 잠 못이루다
사방이 고요할 즈음 냇가에서 추운 기운이 들때까지 몸을 닦고 호텔로 들어가 잠을 청해 본다
두어 시간 자고도 아침에 피곤함을 모른다
밥 짓는 이 많아도 반찬은 별반 다르지 않구나
그렇지만 맛은 특별하다
게다가 설거지도 이종 제매가 하니 수고로움 없이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니 편하기도 하다
일행은 조식을 마친 후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학동에 있는 청학동으로 달린다
이 곳은 예로부터 전해 오던 道人들의 理想鄕을 말하며, 전국의 여러 명산에는 청학동의 전설이 남아 있으나
일반적으로 청학동의 위치는 지리산에 있으며,
예로부터 泉石이 아름답고 청학이 서식하는 勝景의 하나였다고 한다.
오늘날 현존하는 청학동은 지리산 청학동의 유래가 존재해 오던 곳에 자리잡고 있다.
지리산 三神峰 동쪽 능선 아래 해발 800m 고지인 지리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일명 道人村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이곳 저곳 風光明媚에 젖어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김봉곤 훈장님께서 우리를 부른다
차 한 잔을 권하시는데,
그 맛이 썩 뛰어나다
20여년 전 아들과 찾아 온 길을 오늘은 집사람이랑 다녀간다
다음은 전국의 3대 기도처인 "양양 낙산사 홍련암(강원문화재자료 36),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히는 해상 기도도량의 마지막 방문지인 보리암으로 달린다
여기부터는 걸어서 보리암으로 간다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금산 남쪽 봉우리에 있는 절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683년(신문왕 3) 원효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라 지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1660년(현종 1) 왕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이라고 바꾸었다고 한다.
비가 내리듯 짙은 안개가 잔뜩 끼었다 걷히다를 반복한다.
초입의 기암괴석이 그 모습을 더러내면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1901년과 1954년에 중수하였고, 1969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멋진 풍광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광전, 간성각, 산신각, 범종각, 요사채 등이 있고,
이외에 큰 대나무 조각을 배경으로 좌정하고 있는 향나무 관세음보살상이 있으며 그 왼쪽에는 남순동자,
오른쪽에는 해상용왕이 있다.
일설에 따르면 이 관세음보살상은 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보리암전 삼층석탑(경남유형문화재 74).
집 나선지가 일주일이 지난사이 수염도 꽤 자랐다
암자로 가는 길은 짙은 안개로 보지 못한 풍광들을 내려오는 길에 뒤돌아 보니 도선바위, 재석봉, 일월봉,
화엄봉, 금산정산 등이 안개가 걷히니 산뜻하며 또렷하고
산아래 상주해수욕장이 아름답다.
자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 봉하마을로 출 바~알~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에 위치한 마을.
盧武鉉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며 살던 사저와 생가가 있는 곳.
예로부터 名山으로 꼽혀온 烽火山(140m) 봉수대아래 있는 마을이라 하여 ‘烽下마을’이라고 불렸다.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저 뒷산의 부엉이바위에서 투신, 서거하였고
이후 5월 29일 봉하마을에서 국민장 발인식이 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 유해는 봉화산 정토원에 일시 안치되었다가 7월 10일 49재를 지내고 봉화산 사자바위
서쪽 기슭 아래인 이곳에 안장.
묘지는 봉분을 쓰지 않고 고인돌 형태의 묘지(支石墓)로 조성하였다.
짧지 않은 이번 여행길에 추억거리 만드는데 一助하며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해 준 아내가 고맙고
전주에서 만나 이틀간 함께한 이종 내외에게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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