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紀行文◎

선암사 그리고 순천만에서

milbori1999 2012. 2. 28. 20:12

태생은 양남면 상계리 이지만 산 등성이 둘 넘으면 외가 동네인 나산리 지곡이 있다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저와 셋은 우리 식구의 전부다

동경올림픽을 맞아 할머니께서 일본에 계시는 백부님댁으로 여행을 가시면서 어머니와 나 둘은

외가 마을로 이사를 했다.

인척이기도 하지만 을미생 동갑내기 세명은 11살인 그때에 처음 만났고 친구 집이 울산으로 이사를 하면서 뿔뿔이 흩어져 지내다 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다시 만나기 시작하여 결혼 후에는

매년 1회 이상 여행의 멋진 동반자로 여기며 불거리 먹거리 찾아 다니며 좋은 추억거리 만드는데 서로가

일조를 했다.

올해는 이곳 순천과 거문도를 2박 3일 일정으로 집을 나섰다

서산에 살고 있는 친구 부부와 조계산 선암사 입구에서 11시경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울산에서 8시에

출발을 한다

조계산은 높이 884m로 松廣山이라고도 하고

소백산맥의 말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주의 無等山, 영암의 月出山과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다. 동쪽 斜面에는 우리의 첫 목적지인 仙巖寺,

서쪽 斜面에 松廣寺가 있으며, 송광사는 법정 스님께서 입적하신 이듬해에 안식구와 탐방한 곳이다 

이곳은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송광사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절로서 불보사찰(佛寶寺刹) 통도사(通度寺),

법보사찰(法寶寺刹) 해인사(海印寺) 등과 함께 삼보사찰에 해당하는 승보사찰(僧寶寺刹)로 16國師를

배출한 유서 깊은 절이란다.

조계산이라는 이름도 조계종(曹溪宗)의 중흥도량 산으로 되면서 송광산에서 개칭된 것이다.

선암사에 관한 이야기는 선암사사적기()에 미루어 보면

542년(진흥왕 3) 道화상이 비로암()으로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875년(헌강왕 5) 師가 창건하고 신선이 내린 바위라 하여 선암사라고 불러다고 하며

고려 선종 때 대각국사 이 중건하였는데,

임진왜란 이후 거의 폐사로 방치된 것을 1660년(현종 1)에 중창하였고,

때의 화재로 폐사된 것을 1824년(순조 24) 해붕()이 다시 중창하였다고 함.

6·25전쟁으로 소실되어 지금은 20여 동의 만이 남아 있지만

그전에는 불각() 9동, 요() 25동, 누문() 31동으로 도합 65동의 대가람이었다고 한다

이 길은 지난날에 누구든지 앞을 지날 때에는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알린 푯돌

특히 이 절은 선종()·교종() 양파의 대표적 가람으로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와 쌍벽을 이루었던 수련도량()으로 유명하다.

범종이 걸려 있는 누각의 지붕이 너무 아름답다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기와불사를 하는 안식구

경내에는 보물 제395호 선암사 삼층석탑과 보물 제1311호 순천 선암사 대웅전 등 다수의 중요문화재가 있어역사적 가치가 크단다.

2009년 12월 21일 사적 제507호로 지정되었다.

서산 친구는 우리보다 일찍 도착하여 구경을 마치고 입구에서 내려오다 만났다

울산에서 같이 온 친구들은 보이지도 않고

 

 

천 날 동안을 기도하며 수행을 한다면 못 이룰게 있을까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사찰의 주된 전각일 때 붙이는 이름으로 사찰 내의 1개 전각일 때는

관음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중국에서는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강조하여 대비전이라고도 한다.

관세음보살은 다른 부처나 보살과 달리 현세적인 이익을 주는 보살로,

모습이 다양하고 중생이 원하면 어느 곳에나 나타난다고 함.

 

 

 

이렇게 큰 매화나무는 처음으로 본다.

듣자하니 국내 유명매화 중 개화시시가 가장 빠르며 한국 최고의 토종매화 산지며,

수령이 400-600년 된 향이 깊고 빛깔이 아름다워 매화중에서도 명품에 속한다고 하고,

이곳의 선암매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사찰의 규모도 대단하다

울산 친구들은 배가 고픈지 두내외가 내려 간다며 전화를 한다 

 

 

'殿'도 많고 '堂'도 많구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이름모를 풀벌레가 엉금엉금거리며 나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와송 앞에 선 아내

와송 옆의 선암매

그리고 선암사의 약수터

측간은 합각판과 풍판의 아래 우미량은 자연소재로 極致를 이룬다

 

 

 

 

 

 

하늘, 바람,

숲과 물이 어우러진 맑고 푸른 여름날의 조계산 자락의 천년고찰 선암사를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는데 두 시간 정도 소요된 모양이다

내려오는 길목에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숲속을 여유롭게 향기도 느끼지 못하고

허겁지겁 친구들이 있는 식당으로 향한다.

시장기를 느끼며

동동주도 맜있고

비빔밥도 맛이 좋다

아내와 부인들은 백반을 주문한다

조금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난 후 다음 장소인 순천만으로 달음질하다

멋진 친구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내조자들

순천만은 남북길이 약 30 km. 동서길이 약 22 km, 둘레 약 59km 만의 수심은 약 27m이고

 

 

고흥군 ·보성군 ·순천시 ·여수시 등과 접하며, 매우 복잡한 해안선을 따라 간사지가 발달하였다.

만의 북부에 순천시가 있고 서북쪽에는 벌교읍이 있고,

의 중심부에 라는 작은 섬이 있는데 이때문에 여자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행중 세명은 무엇을 찾았는지 발길을 멈추고 갈 생각을 않는다

순천만 연안을 따라서 잇닿아 있는 섬들은 낭도(), 적금도(), 둔마도(), 조발도(),

대 ·소 여자도(), 장도(), 지주도(), 백일도() 등 수없이 많고,

용산전망대 가는 길목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친구들

연안습지 중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순천만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생태경관을 보여주는 경승지로다.

 

넓은 갯벌에는 갯지렁이류와 각종 게류, 조개류 등 갯벌 생물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먹황새,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흰목물떼새, 방울새, 개개비, 검은머리물떼새 등 11종의 국제 희귀조류와 200여종의 조류가 이곳을 찾는 등 생물학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철새가 떼 지어 날아오르는 광경이 장관이다 하니

굳은 날이지만 혹시나 일몰을 볼 수 있을까 하여

일행의 발걸음은 전망대를 향해 오르지 전진이다

아름답고 俊拔한 경관

2006년에 한국관광공사 최우수 경관 감상형지로 선정되었다는데

정말 손색이 없다 여겨지고,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

우리가 선착장을 지날 때는 물이 빠져 생태체험선이 운항을 하지 않았는데

밀물의 덕택으로 후발 주자들을 실은 배는 물살을 가르며 순천만을 달린다

희뿌언 안개속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는 섬들

연안에 작은 고기잡이 배나 조개 채취선들이 있고,

갯벌 사이에 염전도 보인다

자연이 만든 경이로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소녀같고 넋 잃은 포즈를 취하는 두 사람

 

제대로 느끼지는 못한 해넘이지만 모두가 대만족이란다

돌아오는 길은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해야할 시간이다  

오늘 여정을 영원히 잊지 않고 추억거리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준 친구들이 고맙다

일면 아쉬움도 있겠으나 늘 배려해 주는 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식당에 도착하여 불미스러운 차 사고가 있었지만 순천만 별미인 짱뚱어탕으로 맛있고 즐거운 만찬을 끝으로

숙소인 낙안읍성내 청사초롱으로 향한다.

내일 또 다른 멋진 추억거리 만들기 위하여 모두에게 휴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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