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해인사 4년차에 접어들어 가게를 청산하고 감히 인생동반자라 자부하는 안식구와 함께 10여일 특별한 계획없이 먹거리 볼거리 찾아 나그네길을 떠나본다. 삶의 무게를 내려 놓고 좋은 추억 만들어 보자며 500여년 전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두 가문이 자리잡고 다져온 양반마을인 양동을 .. ◎紀行文◎ 2012.01.28
7월 22일 해남 호도리 정자는 마을의 진입로와 논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었으나 수령이 4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그늘과 졸졸거리며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정자의 운치를 한 격조 더 높인다 모처럼 탁 트인 하늘에서 모습을 내밀고 작렬하는 햇살이 따갑기까지 하다 어제 낮부터 술 때문인지 훈이가 열이 난다.. 國土巡禮● 2011.05.14
7월 21일 "땅끝" 말맛은 그리 좋지는 않지만 모든 일이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기 마련 통상적으로 이곳을 희망의 시작점으로 인식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고, 국토순례의 시발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3시 30분 해변공원 정자에서 일어나 해안을 따라 산책을 하는데 다행스럽게 날씨는 맑아 보인.. 國土巡禮● 2010.07.21
7월 20일(희망의 땅끝으로) 새벽 바람이 서늘하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장마로 무더위는 기세를 잃은지 오래이고 천막 안 밖의 기온은 가을임을 느끼게 한다. 어제 밤 늦은 시간 여정을 마무리한 이곳은 호젖한 숲길과 고즈넉한 산사와 같은 마을 이었다. 국토순례길의 반환점으로 생각되는 땅끝으로 향하여 오늘은 동반자와 .. 國土巡禮● 2010.05.09
7월 19일(갯내음에 흠뻑 젖어) 어제 늦은 도착으로 빠뜨린 다산유물전시관 등을 둘러보기 위해 친구가 정성껏 차리고 챙겨주는 아침밥을 먹고 작별을 고한 뒤 전시관으로 타박타박 걸음을 옮긴다 녀석은 어제 많이 먹은 탓인지 라면 몇 젖가락으로 대신하고 서두르거나 급할 것도 없고 그렇게 그저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 國土巡禮● 2010.03.25
7월 18일(정약용 선생을 찾아서) 어제 잠자리에 들기전 마신 맥주와 과일을 많이 먹은 탓에 화장실 볼일이 잦다 1시에 일어나 천막 밖을 나와 하늘을 처다보니 모처럼 殘月曉星 때문에 어제의 운치나 울림이 되살아 난다 샷시와 방충망을 갖추고 있는 동계마을 정자 요며칠 바람 때문에 비가 들이처 천막 바닥의 냉기를 생각하니 그곳.. 國土巡禮● 2010.03.06
7월 17일(멋진 날) 5시 보성차밭 건너편 정자에서 일어나니 새벽녘이 멋지다 두시기도 멋지고 편백나무 숲이 멋지다. 어느 것 하나 뒤틀린 곳 없이 하늘로 쭉쭉 뻗어나가 마치 하늘과 맞닿은 것만 같아 더 멋지고 그 가운데 난 오솔길도 멋지다 먼 산을 넘어 오는 흰구름도 멋지고 짙은 차밭도 멋지다 차밭 가운데 우뚝솟.. 國土巡禮● 2010.03.01
7월 16일 척령리 정자에서 6시 일어 나니 오늘도 비는 뿌리나 바람은 어제 같지 않고 잠잠하다 계속되는 장마로 눅눅한 잠자리 때문에 잠에서 깨어보면 피곤함이 가시지를 않는다 예년보다 긴 장마가 정말 지리하고 원망스럽기까지 한다 그래도 아들녀석과 여로 나선 것만으로도 다행이지 아니한가 나철 선생.. 國土巡禮● 2010.02.25
태백산 큰 줄기--- 1월 23일 토요일 2주 전부터 친구 천석이가 제안하여 태백산 눈꽃 구경을 하기로 한 날이다 요즘은 워낙 산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적은 경비로 당일 산행도 쉽고 편안히 다녀 올 수가 있어 다행이다 어제 저녁부터 설사로 인해 화장실을 밤새 들락거리다 아내.. ◎紀行文◎ 2010.02.16
7월 15일 거센 비바람 때문에 잠에서 깨어보니 정자에서 날 밝힐 수가 없는 상황이다 버티기를 20여분 시계를 보니 0시 50분 아들녀석에게 천막을 잡게하고 배낭에 짐을 담는다. 폭풍과 우중에 농막으로 이동 잠자리를 만들어 눕는다. 불편함도 우리 여정의 일부라 생각하고 광란스럽게 날뛰는 자연에 순응하고 .. 國土巡禮● 2010.02.13